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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이틀 동안 비가 내린다.
봄비치곤 꽤 많이 온다..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밭곡식은 흉년이라던데...
비가 오고나니 변한풍경은 어느새 마을앞 저수지엔 물이 가득하고 골짜기 천수답 논에는 모내기를 위해 논마다 물을 가득히 잡아 놓은 모습이 정겹다..논주위로 개구리는 왜그리 시그럽게 울어대는지...비오니까 신나는가보다.
우리마을 골짜기에 있는 천수답 논은 몇해걸러 한번씩은 수확을 못한다.
왜냐면 오월 모내기때 비가 오지 않아 물이 없어서다..
그런데 올해는 비가 너무나 풍족하게 내린다..벌써 내린 비만으로도 올해는 물걱정없이 모내기를 할것 같다.
덕분에 나도 오늘은 방안에서 실컷 쉰다.
우리 마을엔 밭농사도 많이 하는데 주로 고추농사를 많이 짓는다.
아마 이번비에 심어놓은 고추 모종들이 잘 살아 붙을것 같다.
버섯 하우스에도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자주와서인지 예년보다 일찍 노랗게 자라기 시작하는것 같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몹시불고 대기가 무척 건조해서 매일 물을 줘도 하우스 안이 건조했었는데 이젠 물을 안줘도 하우스 안이 습하다.
그래서 당분간 관수를 중단할 계획이다.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이번비로 공무원들도 산불방지하느라 애먹었는데 이젠 산불방지에서 해방될것같다.
참 반가운 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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